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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무료 주차장 찾기
  • 오한기
  • 12,600원 (10%700)
  • 2025-04-01
  • : 78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료 주차장 찾기』라는 작품은 분명 소설인데 소설 같지 않은 이 묘한 느낌의 글은 뭘까? 작가님이 자신의 이름을 작품 속에 써서일까? 아니면 자신의 상황인것 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차용한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마치 소설인데 에세이 같은 묘한 느낌의 작품이다. 그래서 상당한 몰입감이 생기는 작품인데 특히 작품 속의 여러 상황들이 꽤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작가님 진짜 자신 이야기 아닌가요?



연작소설집답게 책에서 총 3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먼저 소설가인 주인공이 대기업 정규직 마케터인 아내 진진을 대신 주말 부부로 지내며 서울에서 딸 주동의 육아를 책임지고 동시에 다른 부업으로 생계에 보태는 동시에 틈틈이 글쓰기도 하는 상황이 그려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무료 주차장을 찾는다면 유치원 차를 타고 사라져버린 유치원 기사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료 주차장 찾기」는 도심 속 특히나 서울이라는 곳에서 무료로 주차를 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말하는 것 같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그 무료라는 공간이 주는 어떤 당연한 몫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였다.

이어 나오는 「숲 체험」은 주말 하루 3시간 가량의 올림픽공원 북문 근처에서 진행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숲 체험에 주동을 보내고 난 뒤 무료 주차나 저렴한 주차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묘하게도 무료 주차라는 포인트가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이를 소재로 한 글쓰기로 블로그 광고 수익까지 얻고 나중에는 그 수익이 줄어들어 진진의 소개로 장과장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무인 문구점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수익을 창출하려는 일환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까지 전개되는 과정이 독특한 발상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 「반품 알바」에서는 발을 다쳐 깁스를 하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 그에게 어느 날 예전 알았던 선배가 찾아와 반품 알바를 제안하고 마침 진진도 정리해고를 당한 뒤라 결국 부부가 함께 이 일을 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상황은 기대했던 바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연작소설 중 한 편의 제목이겠거니 싶었던 '무료 주차장 찾기'는 놀랍게도 세 편의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좋게 말해 프리랜서지 현실은 비정규직에 언제 수입이 중단될지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의 작가 오한기가 온갖 부업을 전전하며 수입을 만들려는 모습, 그런데 정작 본업이라고 생각했던 글쓰기는 등한시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면서 작가와 생업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오가는 그 고민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소설 곳곳에 작가님의 진짜 작품이 언급되고 이외에도 여러 설정이나 과거 등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시종일관 이것은 에세이를 빙자한 소설인가 아니면 소설 보다 더 소설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쓴 자전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묘하게 몰입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라 상당히 재미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연작소설집이였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고 싶어질 정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을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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