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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 19,800원 (10%1,100)
  • 2025-03-20
  • : 7,97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p.47)


프랑스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 2023년 수상작이 바로 『그녀를 지키다』이다. 이 작품은 현재 프랑스 내에서도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 장바티스트 앙드레아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그 배경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더욱 기대되었던 소설이기도 하다. 

피에타 석상은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 관람을 하고자 하는 작품일텐데 이 소설에서는 바로 이 피에타 석상에 얽힌 비밀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뭔가 소설이 아닌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다.



보호하기 위해 유폐를 결정했다는 바티칸의 주장 속 피에타 석상은 수도원의 지하에 감춰진다. 과연 보호라는 목적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그 석상을 조각한 것으로 알라진 미모라는 인물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과연 어떻게 지금의 순간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조각가가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바람은 아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결국 아이를 어린 나이에 석수장이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러 오겠다고 했지만 20년이란 시간이 그들 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왜소증을 가진 이 미모라는 아이는 그 긴 시간을 지나며 알베르토라는 조각가 밑에서 일을 하지만 주변의 무시와 굶주림에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인지 분명 조각에는 재능이 있어 보인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미모는 오르시니라는 부유한 명문 가문의 비올라를 마주하게 되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두 사람은 집안 등의 모든 것에서 너무나 차이가 났지만 각자가 꿈꾸는 바가 있었고 서로의 꿈을 공유한다. 

비올라는 부유한 명문가의 여식이였지만 당시의 상황은 마치 조선시대의 양반가의 여성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여성에겐 배움의 길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과연 둘의 꿈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미모가 조각했다는 피에타 상을 둘러싼 파문 아닌 파문은 결국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지하에 유폐를 시키게 되는데 과연 어떠하길래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요와 혼란을 일으키게 되는지 마치 소설인듯 사실인듯한 느낌은 만약 실제로 존재하는 피에타 조각상과 맞물려 묘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 영화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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