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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없던 문
  • 김유라.엄정진
  • 12,600원 (10%700)
  • 2025-01-21
  • : 27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매드앤미러 시리즈는 텍스티(TXTY) 출판사의 프로젝트 일환으로서 호러 전문 창작 집단인 '매드클럽'과 환상문학 웹진인 '거울'의 콜라보를 통해 하나의 동일한 문장을 가지고 두 작가가 각기 다른 작품을 펼쳐보이는 이야기다. 

지금 소개할 장편소설이면서 공포소설이기도 한 『없던 문』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편의 작품이 출간되었으며 지금까지 두 권의 작품이 같은 시점에 출간이 되고 있다. 

책을 읽기 전 히든 미션 2가지가 소개되는데 첫 번째는 매드앤미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매미'가 두 작품의 어디에서 나타나는지를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각기 다른 두 작가의 작품 속 어떤 부분이 마치 이야기 속 이야기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작품을 읽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먼저 소개되는 김유라 작가의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는 택시 기사였던 아버지가 퇴근하는 길에 뺑소니 차에 치여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고 나머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남겨진 빚도 갚아야 했던 가운데 주인공 영훈은 본업과 부업으로 배달 대행까지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언젠가는 여자친구 아영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릴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 영훈의 유일한 낙은 배달을 끝내고 묶음으로 파는 맥주와 과자 안주를 사서 놀이터에서 마시는 것. 그날도 그런 시간이였고 다른 게 있다면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에게 방을 임대해 달라고 한다. 영훈 자신도 월세로 임대 중인데 이 남자 좀 수상하다. 

자리를 피하려는 영훈에게 남자는 하루에 500만원을 주겠다고 하는데...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일단 벗어날 목적으로 그러겠다고 대답한 다음날 원룸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방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그리고 곧이어 날아오는 500만원 입금 문자와 방문을 열면 받을 것이라는 패널티 고지... 

반신반의하던 영훈은 매일 입금되는 500만원에 곧 빚도 갚고 아영과 괜찮게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부풀지만 그 이상으로 없던 문 뒤의 상황이 궁금하다. 그리곤 패널티가 주어질거란 문자에도 불구하고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문을 열게 되는데... 과연 시간이 흐를수록 영훈이 마주하게 될 문 뒤의 모습은 무엇일까?
엄정진 작가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은 어릴 적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고 엄마의 고향으로 돌아 와 두 분이 모두 맞벌이를 하던 때 오누이 지간인 이선과 달우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친구가 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숨바꼭질을 하던 달우가 실종되고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서 집안은 곧 풍비박산이 난다. 부모님의 사이는 나빠지고 이선은 졸업 후 바로 공장에 취직한 상태. 그러다 달우가 사라지기 전까지 살았던 아파트가 드디어 재건축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선은 아파트가 사라지기 전 이곳으로 향한다. 

이제는 폐허가 되다시피한 아파트 단지, 그곳 놀이터에서 이선은 사라졌던 그날의 달우를 똑닮은 한 남자아이와 마주하게 되고 갑자기 달아나는 남자아이를 쫓아 과거 자신들이 살았던 아파트 호실로 따라들어가게 되고 거울 통해 들어간 곳에서 이선이 마주한 풍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기이한 상황이 마치 환상소설 같은 분위기로 색다른 공포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까지 포함해 총 3권의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시리즈를 만나보았지만 하나의 같은 문장으로도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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