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gazahbs님의 서재
  • 새왕의 방패
  • 이마무라 쇼고
  • 19,800원 (10%1,100)
  • 2024-11-29
  • : 7,990

무려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일본에 여러 문학상이 있겠지만 일본서점대상과 나오키 상은 개인적으로 챙겨볼 정도로 괜찮은 작품들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나오키 상은 특히 문학성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기에 조금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특히나 '최고의 방패'와 '최강의 창'의 격돌이라는 문구가 꽤나 눈길을 끌었고 과연 모순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의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이 작품에선 최고의 장인들이 선보이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대결이지만 단순히 한쪽을 무너뜨리겠다는 구도가 아닌 최강자전(戰) 속에서 보여질 볼거리가 분명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어떤 공격도 막아내려는 최고의 방패격인 새왕(塞王)와 그 어떤 방어막도 깨뜨릴 수 있는 총을 만들고자 하는 포선(砲仙)이 등장한다. 

그중 새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가 교스케다. 성 건축의 장인이였던 겐사이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되었고 새왕으로서의 명성이라고 해야 할지 사명감(에 더 가까울것 같기도 하다)을 지키고자 한다. 

그런 교스케에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총을 만드는 장인인 겐쿠로다. 책은 이런 둘의 이야기로 흔히 일본의 장인정신은 유명하다. 대를 이어 백년이 넘도록 가게를 운영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어떤 기술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는 그 정성과 장인 정신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록 겐사이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교스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을 쌓는 것과 관련해 일종의 타고난 능력을 보인다. 장인이 장인을 알아본 것일테다. 

교스케에게 겐사이가 있었다면 겐쿠로에겐 구니토모가 있었고 각자는 서로의 스승으로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기술을 차근차근 수련해 나간다. 그리고 숙명처럼 두 사람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새왕과 포선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자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둘의 최종 목적지는 전쟁의 저지다. 그런데 교스케가 생각하는 전쟁의 저지는 튼튼한 성벽을 쌓아서 적이 쳐들어오지 못하게끔 하여 전쟁은 생각도 못하게 하는 것이고 겐쿠로가 생각하는 바는 강력한 무기를 지님으로써 상대가 전쟁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종국에는 같은 목적이나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 가운데 과연 전쟁의 향방이 결정 날 오쓰 성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기대하며 읽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작품을 쓴 작가가 대학 졸업 후 청소년 댄스스쿨에서 춤을 가르쳤다는 이력을 가졌고 작가 데뷔 4년 만에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새왕의방패 #이마무라쇼고 #북스피어 #일본문학 #신간미스터리 #미스터리추천 #새로나책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