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문화인류학자인 엄마와 역사학자인 아들이 만나 음식과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색다르게, 자신들의 전문 분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 바로 『다른 방식으로 먹기』이다. 음식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단순한 쿡방이나 먹방을 넘어 국내외의 유명 채널에서 다큐로 제작 방송될 정도로 인기있는 콘텐츠이다.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확실히 그냥 음식 그 자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과 관련한 역사와 경제, 정치, 문화 그리고 인류의 변천사나 하다못해 레시피마저도 현지와 다른 곳으로 전파된 이후의 변화 등을 엿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 음식이 어떠한 여정을 거쳐서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을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인류사에서 먹고 마시고 자는 등의 문제는 일단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류의 존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실제로 이 책을 목차만 봐도 농업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과연 당시 인류는 어떤 것들을 재배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고대, 중세, 콜롬버스 시대의 탐험 즈음 약탈(수탈) 때로는 교역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가 대륙 간을 오갔던 이야기나 근대에 이르러 음식이 어떤 역할을 하면서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지금은 대중이 즐기는 음식이나 식자재도 당시에는 귀족이나 왕족들만 누릴 수 있는 것일 때도 있었고 오히려 주류에서 비주류로 넘어가면 주객이 전도되어 마치 그 시작이 받아들인 대륙에서부터일거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성장을 보인 때도 있었다.
식문화의 당시 사회의 정치나 경제 발전, 교역과도 뗄래야 뗄수가 없었던만큼 이런 부분들을 만나볼 수 있고 역시나 음식이 지니는 의미가 곧 어느 한 시대의 특권 집단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지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음식(음료)가 어느 시대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주로 향유했으며 어떤 경로로 다른 지역으로 퍼져갔는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