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의사이다.
표지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붉은 바탕에 초록 옷이라니.
글을 잘 쓰는 의사가 많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나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걸까.
부러우면서 목마르다.
장편소설인걸 알고 시작했으면서도,
챕터가 끝날때마다 감탄사가 나온다.
챕터마다 이게 단편소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하나의 줄에 엮는 구슬들이지만,
읽는 순간에는 전혀 몰랐다.
챕터마다 완전했고,
(작가가 의사여서, 전업(?)이 아니어서)
불완전할거라고 생각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글타래가 하나의 동그라미로 연결된다.
원은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다.
또한 중심에서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면 안된다.
맺음이 아쉽다.
맘에 드는 책인데,
다음 책 안 쓰시나요 선생님?
p266
하나의 완벽한 소설을 쓰는게, 그들에겐 행복이었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하나의 작품을 쓰기 위해 삶을 아플 만큼 깊게 살앗던 건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