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먹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읽어서 책을 끝냈을텐데.
마치 내가 느꼈던 감정의 무게와 책 읽는 속도는 반비례하는 것 같았다.
어떠한 내용의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읽어내려 갔으나,
주인공의 신체가 무너져버리는 속도에 맞춰,
나의 책 읽는 속도는 반대로 빨라질 수가 없었다.
아마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본 적이 있었기에,
형의 마음이, 주인공의 주변인들의 마음이,
내 마음같이 아팠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왜 이 책의 제목이
'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라는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모두,
'이번', 그리고 '지금'이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