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마지막 토요일이라는, 그리고 빅 엔젤.
그리고 멕시코인들의 모자, 큰 날개, 영문 제목 (으로 추측됨)으로 유추해보았을 때
촉촉해지는 책이 아니었을까 했다.
이 것이 나의 첫 느낌.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신없다'
'리얼 가족이다'
빅 엔젤은 좋은 가족을 가지고 있구나,
모두 그를 사랑하는구나.
마지막 토요일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병중인 빅 엔젤은 생일을 앞두고,
엄마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장례를 미뤄 (!) 생일이랑 이어서 치르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빅 엔젤의 기막히는 가족들 이야기.
멕시코 사람들은 미드에서 가끔 본 정도였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봐서인지, 재미를 위함인지
지나치게 정신없는 캐릭터들로 묘사되어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심지어 작가는 멕시코 사람이며,
맨 뒤에서 약간의 본인의 가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창작했음을 말한다)
거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문제가 있으나,
아무도 서로를 탓하거나 원망하진 않는다.
그냥 또 그렇게 살아간다.
원래 이들은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읽으며, 내 주변의 여러 가족들이 생각났다.
사랑하는 방식에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끝나는게 아쉬웠던 책이 마음을 촉촉하게 해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