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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5004님의 서재
  • 퇴근 후에 만나요 1
  • 로즈빈
  • 13,500원 (10%750)
  • 2021-07-07
  • : 231

네이버 웹 소설로 핫했던 책 '퇴근 후에 만나요'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간질간질한 감성의 로맨스 소설 지금부터 만나보자~.


헤어진 전남친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재회했다. 결혼식 날 입은 드레스라도 흠짓할 상황인데 이건 뭐랄까 더한 상황이다.

넉넉한 가정환경 덕에 스페인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채원.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 사업 실패로 사귀던 애인인 성준에게 이별 통보 한마디만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와서도 채원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병원에 입원한 아빠, 아직 학생인 동생, 어마어마한 빚까지... 그런 그녀가 택할 수 있은 길이 얼마나 있을까. 닥치는 대로 일을 해도 빚은 줄어들지 않고 살림은 힘들기만 하다.

그러던 때 고액 알바 제의가 들어온다. 이미 죽은 남자와의 영혼의 결혼식을 올리는 것. 대신 천일 간 어떤 남자와 연애를 금하는 조건으로 2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 계약.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당연히 그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그 결혼식 날 성준을 재회한다.

2억을 받았지만 아직도 녹록지 않은 그녀의 삶. 여전히 쉬지 않고 일을 할 때 스페인어 통역 일자리가 들어오고 그곳에서 그녀는 또다시 예전의 연인이었던 성준을 만난다.

회사의 대표와 단기계약 용역 직원으로 말이다.

채원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았기에 성준은 당연히 그녀를 유부녀로 오해하고 사정 설명하기엔 너무도 구차했던 채원은 차라리 유부녀로 오해받는 길을 택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삽질 퍼레이드~.

성준은 그녀에게 심장이 반응할 때마다 그녀가 유부녀임을 잊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한발 물러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가슴이 머리가 명령하는 데로만 되는 건 아니다. 벗어나려 할수록 점점 그녀에게 빠지는 마음에 괴로움은 더해가고 그때,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인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녀가 과거 자신이 싫어 떠난 건 아니란걸.

'너는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너를 버렸던 거였구나.'

그리고 지금 그녀 곁에 남자는 없다는 걸.

그 순간부터 그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멋대로 선 긋지 마. 나 넘어간다.'

절대 그에게 넘어가지 않으려 다짐하는 채원과 죽어도 선 넘으려는 성준.

하지만 독자들은 이미 눈치챌 수밖에 없다. 이미 둘 다 마음속 선은 넘었다는걸.


책 속엔 매력적인 두 주인공의 엽서가 들어있어 상상하며 읽기에 더 좋을듯하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책의 1권은 성준이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끝이 났다.

이번 책은 과거의 사연과, 전 애인을 만났을 때의 감성이 주를 이룬다.

그 여자에게만은 자신의 성공하고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남자의 마음.

그 남자에게만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들키고 싶지 않은 여자의 마음.

분명 깊은 곳엔 애정이 깔려있는데 그것을 완성하기엔 아직 먼 길이 남은 것 같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완성될지, 그리고 조연으로 나오는 비서님의 러브스토리도 이루어질지 궁금증을 안고 다음권으로 달려가 봐야겠다.

로맨스 장르소설답게 봄바람 부는 듯한 간질거림과 감각적 대사처리가 정말 압권이다. 설레게 하는 지문들에 몰입하여 정말 순식간에 책 한 권을 끝낸 것 같다.

일반 소설에 비해 가벼운 느낌은 물론 있지만 그 덕분에 더 술술 쉽게 읽히기도 한다. 이 맛에 장르소설을 읽는 것이겠지.

세상 고민을 털어버리고 그들의 러브스토리에 같이 푹 빠지고 싶다면 '퇴근 후에 만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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