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그대로 부의 시선, 즉 슈퍼리치의 입장에서 그들의 일상과 취미를 바라보며 그들이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어느 곳에 눈길이 가는지 발견하며 써내려간 책이다.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가 아니라 그들이 왜 그것을 가지고자 하는지 그렇게해서 얻은 것들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그리고 쉽게 알 기회가 없었던 이야기들인지라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궁금증이 매우 커졌고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흔히 우리는 '슈퍼리치'들은 보통 가격으로 승부해 최고가격만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는 잘못된 추측이며 그들은 최고가격이 아니라 최고의 경험을 어떠한 의미와 형태로 담아내는지 중시하는 즉, 가치를 지향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금은방에 파는 초고가의 보석을 사는 것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반클리프 아펠'의 사연있는 제품이 더 잘 팔린다는 것이다. 그들이 사고자 하는 것은 사치와 허영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꿈과 희망이라며 이야기하면서 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에 가까운 태도를 지님을 알 수 있다.
슈퍼리치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이런것인 만큼 기업에서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발맞춰 따라가야 하는데,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필기구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보석, 술, 가구, 침대, 그릇, 여행 까지 이르면서 다양한 분야와 제품들 속에서 그들이 왜 이것들을 택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가지고자 하는지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