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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5004님의 서재
  • 퍼펙트 마더
  • 에이미 몰로이
  • 14,220원 (10%790)
  • 2019-07-22
  • : 436

퍼펙트 마더. 제목부터 왠지 무섭습니다. 엄마는 자체로도 위대하지만 완벽한 엄마라니요. 생각만 해도 힘들 것 같은데요.

여기 주인공 위니는 싱글맘입니다. 아이를 임신하여 낳고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텐데 그녀는 더군다나 남편도 없이 오로지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싱글맘.

모든 게 처음인 위니는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신과 같은 개월의 아이를 가진 엄마들과 모임을 갖게 됩니다. 그녀들을 통해 정보도 듣고 의지도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데요.

어느 날 5월 맘 엄마들은 말합니다. 싱글맘인 위니를 단 하루 만이라도 육아에서 해방시켜 주자고. 물론 자신들도 함께요. 그녀들은 뉴욕의 술집에서 약속을 잡고 나오지 못하겠다는 위니를 설득해 베이비시터까지 소개해 줍니다. 고민 끝에 위니는 6주 된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첫 외출을 시도합니다.

5월 맘 엄마들은 흥분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얼마 만의 자유며 외출인데요 너무도 당연합니다. 술도 한 잔씩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도중 시간이 흐르는데도 술을 가지러 간다는 위니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베이비시터에게 온 연락은 위니의 6주 된 갓난아이가 사라졌다는 말.

베이비시터가 잠깐 잠든 사이 어린아이는 사라지고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게 됩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초동 수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이는 시간이 지나도 찾지 못하고 위니뿐 아니라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사정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 속에서 허덕이게 됩니다.

이 와중 언론은 아이가 없어졌던 날 밤 술 먹으러 간 그녀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자격 없는 엄마들'이라고 난도질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모성애도 없고 정신도 없는 여자들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요 정말 읽으면서도 답답했습니다.

단 하루였습니다. 단 하루 아이 때문에 하루도 편하게 밥을 먹지도 차를 마시지도 못했던 그녀가 정말 그날 하룻 밤 그것도 정말 몇 시간 안되는 시간 자유를 즐긴 대가라니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시간은 점점 지나고 친구들은 그날 밤 있던 일을 하나씩 다시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이를 기다리기엔 너무나 미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그들은 정확한 일들이 생각나지 않고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그날 밤의 일이 점점 궁금해집니다.

비밀을 잔뜩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위니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 거기다 아이의 아버지, 과거 위니의 스토커 등 여러 인물들이 얽히며 도대체 아이는 누가 데려갔는지, 어떻게 없어졌는지 궁금증에 책을 놓지 못합니다.

책은 읽는 내내 여러 생각들을 했습니다.

나는 어떠했나 하고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은연중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고요.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육아는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막상 내가 그 상황이 아니면 또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마지막 놀라운 반전까지 제공하며 막을 내립니다.

미스터리 그리고 각종 사회문제인 마녀사냥과 여성에게만 치중된 육아 등 어려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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