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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사 바꾸기 좋은 날이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오늘 바람이 심상찮기라도 했던가, 옙다 냅다 시얼샤 로넌으로 한다. 










 


많고 많은 평범한 날들을 끈덕지게 잘(?) 참아왔고 오늘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날이다. 그렇다고 인내심의 한계 운운할만한 드라마틱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는 뭔가를 발산하거나 폭발하는 타입이 아니고 그냥저냥마냥 쭉 견디는 쪽이니까.


하고자 하는 바 뜻이 있다면 하면 될 것이고 가고자 하는 바 길이 있다면 가면 될 것인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뭘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산만하다. 고무장갑을 끼다말고 걸레를 집어들더니 다시 고무장갑을 끼는 듯 하다가 아니다 싶은지 또 걸레를 집어들고 어느새 싱크대로 향하는 의식의 흐름을 막을 도리도 없거니와 설거지에 대한 의욕이 불붙기도 전에 금새 또 세탁기 앞에 서있는 지경이랄까. 아무튼. 아무튼? 뭐 아무튼.


시간이 너무 늦은 정도가 아니라 벌써 날이 밝아오는 듯 하다. 달이 어디쯤 넘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해가 뜨는 걸 볼 자신은 더더욱 없다. 긴 글이 안되면 짧은 글로 가면 된다. 글자 연습하는 어린아이처럼. 눕지말고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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