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보다 빛난 천재 화학자들》은 노벨상이라는 공식적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화학과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어린이도 읽기 쉽도록 풀어낸 과학 인문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과학자들’을 나열하지 않고, 각 화학자의 생각과 발견 과정을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구성해 과학적 호기심과 사고의 확장을 동시에 돕습니다. 노벨상을 받지 못했지만 시대를 앞서간 업적을 남긴 화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록 과학상중 가장 유명한 상은 받지 못했지만 화학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총 12명의 천재 화학자들을 다룹니다.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처럼 주기율표를 체계화해 현대 화학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노벨상을 받지 못한 인물부터, 월리스 캐러더스가 나일론을 발명해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온 사례까지 풍부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DNA 이중나선 구조 촬영, 헨리 모즐리의 원소 배열 정정, 알렉산드르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연구 등 다양한 업적이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책이 과학자들의 생각과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각 화학자는 단지 ‘발견한 것’만이 아니라 그 발견에 이르기까지의 고민과 호기심,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이야기 속에 녹여냅니다. 이 구성 방식은 어린 독자들에게 과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사고의 연속과 도전의 결과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각 장마다 핵심 개념을 짧고 명확하게 정리해, 책 한 권으로 화학의 주요 원리와 역사적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식 나열을 지양하고, 흥미로운 일화와 풍부한 일러스트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열 명 이상의 인물이 소개되면서도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라도 사건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화학적 원리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보다 빛난 천재 화학자들》은 화학사의 이면을 풍부한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낸 교양 과학서입니다. 노벨상이라는 형식적 업적 기준을 뛰어넘어, 과학을 진정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의 도전과 호기심을 이야기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학과 과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 과학자들의 삶과 고민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