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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님의 서재

어떤 사람이 경계하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로부터 작은 기술이라도 한 가지 재주를 지니고 있으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없게 된다. 스스로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믿게 되면 점점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생겨난다. 이렇게 되면 작게는 욕과 비난이 온몸을 덮고, 크게는 재앙과 환난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제 그대가 날마다 문자에 마음을 두고 있으니, 힘써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자료를 만들자는 것인가?˝ 이에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말했다. ˝감히 경계하지 않겠는가.˝

_ 이덕무, 『이목구심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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