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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맑음님의 서재
  • 벼랑 위의 집
  • TJ 클룬
  • 16,200원 (10%900)
  • 2021-11-18
  • : 2,672

"선택한 가족과 다름을 긍정하는 법에 대한 따스한 동화"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한줄평이 가장 와닿았다.

 


 

책은 제목처럼, 벼랑 위의 집(고아원)에 사는 여섯 명의 아이들과 고아원 원장, 그리고 그들을 감독하러 간 평범한 감독관에 관한 이야기다. 초반에는 고아원의 여섯 아이들이 자꾸 헷갈려서 몰입이 안됐는데, 아이들의 이름과 특징을 모두 이해한 채로 책을 읽으니까 그때부터 너무 재밌어졌다. 혹시 앞부분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억지로라도 등장인물들을 외우고(많지도 않다) 내용을 읽어가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판타지를 왜 읽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판타지가 가진 세계관 때문이 아닐까. 이야기가 그려내고 있는 새로운 세계의 모습.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이 세계는 오늘도 한숨이 푹푹 나오는데, 이 책 안에는 내가 긍정하는 세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게 그저 자기위안이라든지 현실에 대한 체념으로 그치지 않고, 내가 존재하는 이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한다. <벼랑 위의 집>을 읽는 내내, 나 역시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만들고 싶은 가족의 모습을 그려봤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만족이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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