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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ji20936님의 서재
  •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 도대체
  • 15,750원 (10%870)
  • 2025-08-27
  • : 2,415

『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도대체


*도서제공 @wisdomhouse_official 


🔖내 모토 중 하나는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다’이다.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로 되는 때가 많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되는 일, 좋은 일을 앞두고도 생각한다.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 없다고. 그러고 있으면 대부분의 일은 역시나 쉽게 풀리지 않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ㅡ내가 생각하기에ㅡ비관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나 더 있는 모토가 그 증거인데, 바로 ‘내개도 언제든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이다. ‘내게도 언제든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모토와 한 세트이지만,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평소에 잘 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음 한쪽에 묻어두었다가 실제로 일어나면 조용히 꺼내보며 마음을 달래는 용도로 쓴다. 평소에는 막연하게ㅡ아무 근거가 없어도ㅡ‘내게도 언제든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편이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 여러 개의 문장을 합쳐서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그것은 ‘가봐야 안다’였다. 그래서 이제부터 내 모토는 이것으로 정했다.

 ‘가봐야 안다.’ _p119-121


#어쩌면의외로괜찮을지도 #도대체 #위즈덤하우스 #행복한고구마 #에세이 #책추천


✍️ 벅찬 일들로 둘러싸인 하루 끝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은 에세이. 개개인의 일상은 저마다 특별하지만 동시에 누구의 일상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닮아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일상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잘 아는 지인의 일기를 훔쳐보고 있는 느낌, 혹은 내가 쓴 일기장을 되돌아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살다보면 인생에서 고비들이 닥쳐오기 마련이고, 이 때 중심을 제대로 잡고 서있으려면  나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뿌리 덕분에 나무가 꼿꼿하게 서 있을 수 있듯 ‘나’라는 인간을 제대로 지탱해주는 것들이 뭔지 알아야 나도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을 수 있지 않겠는가. 여러분도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도대체 작가의 인생 노하우

✔️도넛 먹기(주의! 울적해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같은 비상시에 먹기로 했으나 점점 비상시의 기준이 낮아질 수 있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윗집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층간 소음을 고양이의 발소리라고 생각하며 너그러워짐)

✔️고민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언을 구하기(행복한 푼수 되기)

✔️머리가 복잡할 때면 자전거 타고 달리기+달리면서 혼잣말 내뱉기(뱉은 말이 어디에도 가닿지 않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것이 좋다)


도대체 작가님이 하루하루를 잘 넘기는 노하우를 보며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우울할 때 어떤 일들로 기분 전환을 하는지 같은 것들을 말이다. 


▶️ 나의 인생 노하우

✔️내 방 혹은 조용한 카페에서 책 읽기

✔️맛집/카페 탐방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새 책 같은 중고 책 사오기

✔️버스에서 멍하니 창밖 구경하기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밤 산책하기

✔️엄마랑 조잘조잘 수다 떨기

✔️보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드라마/영화 보기

✔️그냥 목 놓아라 울어버리고 훌훌 털어내기

✔️집 구석구석 광나게 청소하기


+ <행복한 고구마> 라는 만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대 초반에 우연히 sns에서 봤었는데 머리를 한 데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제 개인 sns에 리포스트하기도 했었는데요. 짧은 만화였지만 그에 반비례하는 큰 임팩트를 남겼던 글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이 책이 그 만화를 그리신 작가님의 신간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인생을 대하는, 사소하지만 지혜로운 기술들이 많이많이 담겨 있는데요. 작가님이 원체 긍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인생의 굴곡 앞에서 여러 번 무너져 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저도 작가님 같은 마인드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흘러가는 물길에 몸을 맡긴 채 때로는 휩쓸리더라도 “그럼 뭐 어때” 하는 마인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더라도 “더는 헤매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좋아”하는 마인드로 세상을 해쳐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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