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학자와 고고학자가 재미와 밀도를 갖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튜브 채널 보다(BODA)의 인기 시리즈 ‘역사를 보다’의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 각 분야의 박식한 권위자들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흥미로운 내용들에 시각적 자료까지 곁들여져 있어 나처럼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역사에 크게 흥미가 없는 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차례🔎
1장_ 미스터리, 역사의 또 다른 풍경
2장_ 역사를 뒤흔든 이들의 재발견
3장_ 나라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들
4장_ 당신이 몰랐던 역사 속 이모저모
5장_ 최초의 역사. 의외의 역사
6장_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
✏️ [관우는 정말 바둑을 두며 뼈를 깎았을까 /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다는 주장에 대하여 / 나라별 정말 지우고 싶은 흑역사들 / 무슬림은 왜 돼지고기를 안 먹을까 /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법한 고대 형벌 / 인류 역사상 가장 이른 축구의 증거]와 같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여럿 수록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 중 하나는 <조선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었던 나폴레옹> 이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조선의 ‘갓’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화려한 의복과 모자로 치장하고 위엄을 드러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하니 갓을 쓴 조선인의 모습에 자연스레 눈길이 갈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언급된 작품들 중 챙겨볼 것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퀸 클레오파트라>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역사학자들이 재밌게 본 역사 작품이라고 하니 챙겨 볼 수밖에...😚)
🔖지금 사람들이 옛것을 보고 경이롭게 또 신비롭게 느끼는 저변에는 옛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라는 일종의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데 그 옛날에는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현대인의 오만함이랄까요. _p.18
🔖‘4대 문명(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황하)’이라는 게 사실 80여 년 전에 나온 구식 이론입니다. 구석기 시대에 이미 문명이라는 씨앗은 뿌려졌고 그중에는 빨리 싹이 텄다가 진 곳도 있는 반면 뒤늦게 아주 큰 나무로 자란 곳도 있는데, 이집트가 아주 크게 자란 나무라면 그 이전에 사방에서 이미 많은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_p.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