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흔히 아우슈비츠라고 하면 빅터 프랭클 박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하지만, <아우슈비츠의 무용수>는 에디트 에바 에거라는 또 하나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내가 한 선택이 곧 죽음의 길이 될 수도 있고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잔인한 감옥 속에서, 그녀는 혼자가 아닌 친언니 마그다와 손을 잡고 끝내 살아남아요. 잔혹한 확률을 뚫고 자매가 함께 살아남았다는 기적, 그것은 어쩌면 에바가 남은 생을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내야만 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이자 외침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벌레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인간의 존엄성이 처절하게 짓밟혔던 1년 남짓한 날들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어요. 미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던 날, 시신 더미 속에서 까무러치기 직전이던 에바의 손을 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삶'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요.
🎲이후 남편을 만나 이스라엘과 미국행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을 때, 그녀는 다시 한번 극적으로 미국행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낯선 땅에서의 새 출발이 늘 순탄하고 안정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어요. 언어의 장벽, 경제적 고단함, 그리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과거의 그림자가 그녀를 괴롭혔지요. 하지만 에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치열하게 일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갔고,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사랑을 주는 '좋은 엄마'가 되어주었어요.
🎲에바는 자신의 끔찍한 경험과 마음의 상처를 원망으로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심리치료사이자 '돌봄 전도사'의 삶을 선택했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선한 영향력으로 승화시켜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모습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씩씩해 보였어요.
🎲물론 수십 년이 흘러 이제 100세가 된 노인 에바와 그녀의 언니는 아직도 그날을 완벽하게 잊지는 못합니다. 아마 평생 그럴 수 없을 거예요. 그 기억은 뇌리와 몸에 문신처럼 깊게 새겨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니까요.
🎲그러나 에바는 참 영리하고 용감했어요. 수십 년간 자신을 가둬온 그 끔찍한 기억의 벽을 부수기 위해 그녀는 다시 한번 아우슈비츠라는 거대한 두려움과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하지요. 과거의 그곳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고통스러웠던 그때의 자신을 안아주고, "지금의 나는 그때와 다른 현실을 산다"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깊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비로소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의 품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겠지요.
🎲백 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곳곳의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며 고통을 가장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는 에디트 에바 에거.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춤추었던 그녀의 씩씩한 발걸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따뜻한 용기로 가닿기를 바랄게요.
#아우슈비츠의무용수
#에디트에바에거
#북모먼트
*북모먼트 @_book_moment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