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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소녀의 서재
서평
핑크소녀  2026/04/03 15:59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기리노 나쓰오
  • 16,200원 (10%900)
  • 2026-03-25
  • : 3,430

#도서협찬

👶이 책은 '대리모'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의 존엄과 행복, 그리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에 대해 아주 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작품 속에서 대리모가 된 리키는 아이를 품고 출산하기까지 정말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칩니다. 단순히 돈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을지 몰라도 몸 안에서 생명이 자라날수록 리키가 겪어야 했던 고민과 고통, 그리고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와 반항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어요.

👶하지만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의뢰인들 역시 평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의뢰 전의 간절함은 어느덧 의뢰 이후의 혼돈과 방황으로 변해가고, 그 복잡미묘한 심리 속에서 고뇌하는 모습은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거든요.

👶이들의 엉킨 실타래를 보며 '과연 이것은 누구를 위한 일일까?'라는 근원적인 의문이 생겼어요. 만약 의뢰인이 행복해지고 대리모는 약속된 돈을 받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비즈니스였다면, 소설로 쓰이지도 않았겠지요.

👶하지만 인간이 태어나는 거룩한 과정이 인위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생각하면 마음이 참 곤란해집니다. 결국 돈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을까요, 아니면 아이를 향한 집착이 문제였던 걸까요.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과연 나에게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대리모든 의뢰인이든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설 수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 봐도 선뜻 답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막다른 길에 몰린 인간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내딛는 그 처절한 발악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닥쳐보지 않고는 결코 모르니까요.

👶소설은 우리에게 친절한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생명이라는 고귀한 가치가 자본주의라는 차가운 현실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파열음을 생생하게 들려줄 뿐이었죠.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서글픈 그림자를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프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가만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해피북스투유
#해북이

*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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