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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소녀의 서재
서평
핑크소녀  2025/05/16 09:21
  •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 16,020원 (10%890)
  • 2025-04-30
  • : 39,350

#협찬 #서평
🧓이 책은 폴 오스터의 마지막 장편소설인데요, 읽으면서 묘하게 울컥하고 또 피식피식 웃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70대 철학 교수 바움가트너인데, 10년 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사고로 잃고 아직도 그 슬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어요. 🧓근데 이 사람이 그냥 우울하게만 사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꾸 뭔가 사고를 치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요.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움가트너가 아내를 그리워하는 방식이었요. 이미 떠난 사람인데,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점이요. 🧓책에서 ‘환지통’이라는 표현이 나와요. 이미 잘려나간 팔다리가 여전히 아픈 것처럼 아내가 없는 자리가 계속 아프고 허전한 증세요. 그래서 아내의 물건도 그대로 두고 그녀가 쓰던 책상도 건드리지 못하고, 심지어 꿈에서 아내랑 대화도 해요. 읽다 보면, 이 부분이 계속 슬프면서도 따스하기도 했어요. 🧓철학교수라 그런지 그는 삶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과거를 붙잡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너무 허술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냄비를 태우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소소한 실수들이 계속 나오는데요, 그게 막 처량하게만 그려지는 게 아니라 공감도 되고 귀엽기도 했어요. 🧓사실 이 소설은 큰 사건이 막 벌어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예요. 오히려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죠. 🧓바움가트너가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기도 하고 젊은 학생이 찾아와서 아내의 번역 작업을 연구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이런 작은 에피소드들이 쌓여서 결국엔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실수하고 또 웃고 운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핵심 같았어요. '이게 바로 인생이구나' 하고요. 🧓실제로 오스터는 암 투병 중에 이 책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바움가트너의 생각이나 감정이 더 진하게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하지만 따뜻하게 삶을 이야기해주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서평 #바움가트너 #폴오스터 #독서모임도서지원 #꿈의궁전 #문장들서평단 #열린책들 *독서모임 도서 지원 이벤트에 선정되어 열린책들 @openbooks2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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