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핑크소녀 2025/04/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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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가
- 미쓰다 신조
- 16,020원 (10%↓
890) - 2025-04-03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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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흉가』를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이 소설은 흔히 말하는 ‘귀신 나오는 집’ 이야기지만, 단순히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읽는 내내 설명할 수 없는 불길함이 계속 따라다니는 느낌이 들었죠.
👁처음에 주인공 쇼타 가족이 산 중턱의 저택으로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쇼타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불길한 느낌’을 받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부터 이미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쇼타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쇼타가 이 느낌을 느낄 때면 주변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없이 강렬한 느낌이 여러 차례 일어난다."
👁이사 온 집에서 가족들은 점점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고, 마을 사람들도 어딘가 수상해요. 특히 마을을 지배하는 타츠미 가문의 노파 '센'이 등장할 때마다, 그 분위기가 정말 기묘하게 느껴졌어요.
읽다 보면 ‘산에서 그것들이 내려온다’는 마을의 신앙이나, 집 주변을 감싸는 먹구름과 안개 같은 묘사가 정말 압도적이에요.
"먹구름과 안개처럼 감싸고 있는 나가하시 마을과 도도 산의 분위기"이런 부분에서 진짜로 소설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미쓰다 신조 특유의 연출이 돋보이는 건, 모든 걸 다 설명하지 않고 그냥 ‘이상한 일’만 계속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읽으면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찝찝함이 계속 남더라고요.
👁결말 부분은 더 소름 끼쳐요. 쇼타가 본 검은 형태가 귀신이 아니라, 사실은 앞으로 죽게 될 가족들의 미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죠. 가족들이 하나둘 자살하게 되고, 마지막에 남은 쇼타와 동생 모모미가 집을 떠나는데, 모모미가
"어젯밤 하네 타가 찾아왔었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숨이 멎을 뻔했지요. 여기서 ‘하네타’가 사실 쇼타의 이름을 거꾸로 읽은 거라는 점이, 공포의 고리가 완전히 끊어진 게 아니라는 걸 암시해서 정말 여운이 남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흉가>는 일본 민속 신앙과 집이라는 공간의 공포를 정말 잘 버무린 작품이에요. 호러 소설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읽고 나면 한동안 집에 혼자 있기가 좀 꺼림칙해질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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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 @happiness_jury 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북로드 @bookroad_story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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