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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in797979의 서재
서평
벨라Lee  2025/04/01 22:35
  • 사이코드라마
  • 윤소희
  • 12,600원 (10%700)
  • 2025-02-28
  • : 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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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치 심리치료의 현장에 앉아 있는 것처럼, 독자를 불편하고도 몰입하게 만들어요.

🖤이야기는 상담심리학 교수인 화자가 불문과 2학년 학생 예주를 상담하면서 시작됩니다. 예주는 "아무 일 없는데 계속 죽고 싶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고통을 꺼내놓는데요, 상담 과정에서 사이코드라마 기법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연기하며 금기된 폭력을 고백합니다.

🖤흥미로운 건, 상담자가 점점 관객에서 배우로 변해버린다는 점이에요. 그러면서 이 둘의 관계는 점점 윤리적 경계를 넘어서며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상담자는 "나는 상담자인가? 남자인가? 내 감정은 공감인가 욕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혼란에 빠지죠. 이런 질문들은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할 때, 그 이해가 정말 순수한 공감인지 아니면 욕망인지 스스로 돌아보게도 해주었어요.

🖤이 소설의 매력은 단순히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데 있지 않아요. 저자는 심리학과 문학을 절묘하게 엮어내면서 사이코드라마라는 기법을 소설 속에 녹여내 마치 내가 연극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이게 정말 신선하면서도 때론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로맨스나 가벼운 감정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인간 내면의 갈등과 윤리적 충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특히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강력히 권하고 싶어요.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않고 오히려 불편함과 질문이 남아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진짜 매력이라 생각하거든요. 오래도록 잔향을 남기는 작품이라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서평
#사이코드라마
#윤소희
#학지사

* @killzzang 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학지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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