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bryanlee님의 서재
  • 도올의 중국일기 1
  • 도올 김용옥
  • 17,100원 (10%950)
  • 2015-10-03
  • : 2,450

지난 10월 초부터 우연히 듣게 된 도올의 ‘역사란 무엇인가’ 강의는 나의 지식 체계를 근원적으로 흔들고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조선독립운동사’, ‘불교 강의’ 등을 들었고, 도올의 최근 신문기사를 읽었으며, 20년전에 산 ‘노자철학 이것이다’라는 책까지 다시 끄집어 읽고, 가시지 않는 목마름으로 기어이 신간 도서 ‘도올의 중국일기 1권’을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했다.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되는 서양철학, 불교의 소승, 대승, 유식, 선 불교철학, 노자, 장자의 노장사상, 논어, 맹자, 주희, 양명학, 고증학의 유학, 이황, 이이, 기대승의 한국 유학, 강의를 들으면서 황홀했다. 단편적인 지식들이 한 줄로 꿰어지면서 세계의 사상을 씨줄, 날줄로 엮는 도올의 강의는 시원했다. 문득, 지금 도올의 기철학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윤리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구려 사진    연변대학

도올은 지금 중국에 계신다. 교수 신분으로 학부생, 석박사 과정, 교수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다시 쓰고 계시다. 사학자는 아니지만, 사학자보다 더 엄정하게 자료를 분석하시고, 치밀하게 고증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깊은 감동을 준다. 

JTBC 방송 사진jtbc 방송 2

도올은 고희다. 며칠전 JTBC 방송에 나와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대한 간곡한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고, 좀 안타깝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한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도올이 중국에 간 까닭은? G2가 되어버린 거대 국가에, 향후 한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이웃 국가에 일갈하기 위해서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가장 효율적인, 효과적인 방법이 그것이라 생각하신 거다. 더불어 통일을 준비해 고구려, 발해 역사를 다시 쓰고 계셨다.

글은 아주 디테일하다. 현장에 있는 것 같다. 2007년 이래 업무차, 여행차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하문, 청도, 대련, 천진을 갔었었다. 중국은 2007년 내가 MBA를 준비하기 위해 상해에 갔을때의 그 중국이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이제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다. 시민 의식? 명동에 관광온, 공항에서 마주치는 그 중국인들의 모습은 확연히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위기 의식을 느꼈던 것은 입국시 질문하는 법무부 공무원에 대해 서비스 평가를 하는 버튼을 봤을 때다. 공항에서 가장 서비스 안 좋은 사람들이 보안, 검색하는 직원, 특히 법무부 직원들이다. 왜 법무부 직원들은 세계 어딜가나 똑같은 표정인지…  중국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하지만 법무부 직원의 친절도를 그 자리에서 평가하는 나라는 중국이 처음이었다. 조금씩 정교해 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갈길이 멀다. 그렇다고 미국이 그 길의 종착역은 아니다. 도올은 중국에게는 미국과 다른 길이 있고,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방향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다, 도올은 엄정한 도덕성의 회복과 인간에 대한 사랑, 모든 인간에 대한 동포의식, 동지의식, 지구를 구하는 생계유기학적, energy-saving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다.

2014년에 시작한 중국 강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 무엇인가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발견하신 모양이다. 나도 점점 중국에 빠져 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경제적인 관점이 아닌, 우리 민족, 우리 땅이라는 애착과 함께.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