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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투성
  • 중간에 서야 좌우가 보인다
  • 이진우
  • 11,700원 (10%650)
  • 2012-07-25
  • : 204

‘사건(사안)에서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사건의 본질이 보인다.’ 분쟁이나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때, 내가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을 때 사건을 냉정하게 보려면 타인의 시선에서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중립을 지키면서 사건의 문제점이나 본질이 쉽게 보인다는 말이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본인의 상황이 되면 막상 실천하긴 어려운 말이다.

우리네 정치 및 사회적 현실은 개개인이 중도(혹은 중립)을 지키기 어려운 입장이다. 중도적 입장은 잘 못하면 양비론적 의견으로 받아들여져 의견도 없는 것으로 비춰지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으로 보여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 보수적 입장을 가질수 있지만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이 옳을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극단적인 시선이 아닌 상대적 이념을 수용해야 정치적 발전이 있을 수 있음을 이 책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념의 문제에서, 또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에서 극단을 배제하고 서로를 포용하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평등과 자유가 있다면 좌파가 평등을 강조한다고 해서 자유를 경시하지도 않고, 우파가 자유를 강조한다고 해서 평등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지만, 본질적인 맥락과 추구하는 바는 비슷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서로 이해하고 포용한다면 정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정치적인 이념을 밝히는 것을 용인하고 있지 않다, 설사 밝힌다 하더라도 그 사람과 내가 다른 이념을 가지고 있다면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처럼 원활한 대화조차 이어가기 힘들다. 또는 그 사람의 출생(거주)지역이 서로 반대라면 지역적 대립으로써 갈등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올바르다고는 할 수 없다. 서로의 가치관이 그렇다면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견해마저 경제적 가치에 비추어 인정해버리는 요즘, 서로의 모든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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