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달리는 소년
하늘땅이리스 2024/10/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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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을 달리는 소년
- 팀 보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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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4-09-30
: 548
지니는 부모님께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지니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요. 아픈 엄마를 대신해
학교에 데려다주지만 하교까지는
생각하지 못해요. 당연히 데리러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기다려지면서
교통비 없이 홀로 집에 오려니 암담하기만 해요.
p144
나는 혼자 교문 앞에 서서 버스들이 부르릉거리며 빠져나가고 승용차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대단히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조잘거리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마 그 애들의 삶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실은 나도 안다. 저 중에는 나 같은 애들, 친구는커녕 친구가 생길 가망도 없는 애들도 있다. 그리고 틀림없이 나만큼이나 엿 같은 인생을 사는 애들도 있을 것이다.
p152
아빠가 깨어났을 것 같지는 않다. 술을 거하게 마신 날은 보통 깨지 않는다. 설령 정신이 돌아오더라도 내 방에 와서 내가 어쩌고 있나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아빠가 그랬던 적이 있었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 기억이 날 것도 같다. 그런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맞다, 분명히 있었다. 우리가 함께 축구며 달리기며 미래에 대해, 마치 내다볼 뭔가가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던 때가……. 심지어 엄마는 한때 너무 자주 내 방에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 다 못 본 지 오래다. 적어도 그런 모습으로는.
침입자에게 부모님의 안위를 협박 받고,
정체 모를 소포를 전달하면서 지니는
두려움에 떨며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에게 사랑 받기 위해
지니 만의 방식으로 목숨을 건 달리기가 시작돼요.
'밤을 달리는 소년'을 읽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자신을 봐달라고 아프다고 소리쳐
얘기하는데 부모라는 사람들은
그걸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앞세워 폭력을 행사하고,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 무관심한 그들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러면서도 반성하게 됩니다.
혹시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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