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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대한민국이 아닌 이탈리아에 살고 있고, 거주하는국가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모르면 한국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든 상관없이 백지 인간이 된다.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할 수있다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외국에서의언어는 삶의 질에 비례한다는 말을 몸소 깨닫게 되었는데 내 이름조차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나라에 온 순간부터 그야말로 전혀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거나 다름없었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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