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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j1793님의 서재
  • 이웃집 살인범
  • 선자은
  • 10,800원 (10%600)
  • 2022-02-15
  • : 166
열 다섯 살 다래는 탐정이 꿈인 소녀이다. 여성 인물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라는 설정도 참 좋았다. 다래는 주변에 대한 관심, 특히 작고 소외된 생명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아이이다.
다래가 사는 아파트에서 살인을 저지르기 전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 학대가 벌어지자 다래는 며칠 전 이사온 이웃집 남자가 떠오른다. 이웃집 남자는 밤늦게 이사를 왔다. 혼자 살며 극도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린다. 남자의 집에서 여자를 위협하고 회유하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된 후, '검은 피'라고 불리는 살인범이 혹시 이웃집 남자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열 다섯 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 집에선 여전히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소녀가 친구들과 힘을 합쳐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진다.

우리가 범죄 서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과 범인을 추적하는 탐정 사이에 쫓고 쫓기는 미스터리한 범죄사건의 비밀을 풀어가는 동안 지적 유희를 맛 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악인은 벌을 받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사회정의구현을 확인하는 점도 매력이라고 꼽을 수 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살인'이나 '범죄'를 접하게 하는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이런 이유로 범죄수사물에 매력을 느낀다.
현실에서 부모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작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다.

다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겉만보고 사람을 판단하고 의심하지 말아야겠다는 것과 '함께'의 힘을 몸소 경험한다.
이 작품을 읽을 어린이 독자들이 앞으로 경험할 세상은 작품 속 세상보다 훨씬 더 부조리하고 잔혹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며 아이들은 선한 힘이 모이면 악을 이길 수 있다는 것과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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