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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님의 서재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김혼비
  • 13,320원 (10%740)
  • 2018-06-08
  • : 4,746
#우아하고호쾌한여자축구 #김혼비 #독서 #민음사

독서관에 빌려 읽은게 후회되는 책.
다음 번 서점 방문시 반드시 구매해야 할 책.

지난 주 19일에 시작해서 오늘 22일 짧은 시간에 후루륵 읽어버렸다. 자꾸만 계속 읽고 싶어지는 글.
텍스트를 읽으며 미소를 짓다가 이내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딴에는 다시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며 다시 웃었다.

자꾸만 입으로 소리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은 처음이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 ˝멜로가체질˝에 등장하는 나레이션과 비슷한 말투로 써진 글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이 구어체로 적어 내려가는 글에는 짧은 호흡으로 담담하지만, 강력한 자기 말투가 나온다. 그리고 폭발적인 유머(?)도 나오고.
어쩌면 이렇게도 깊은 내면의 생각들을 ‘사고‘의 차원으로 높여서 글쓰기가 가능한 걸까?

˝여자들의 축구이야기˝라는 제목부터 ˝페미니즘˝에대한 이야기를 강하게 할 것같은 책이었고, 어김없이 예상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이 등장한다. 차별적인 이야기의 끝은 ‘평등‘으로 흘러가기 마련이지만, 이분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결국 젠더평등이라고 말하며 요약할 수 없다. 이건 ‘젠더‘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여자축구인의 이야기 이다.

학교 운동장의 1/9의 밖에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 먼저 바껴야 하니까.

‘축구‘ >>> 일상 >>> 삶 >>> 의미 연결되는 순서가 일련의 서사로 다가오며, 챕터마다 웃음과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진지하고 건강한데 폭발력 있게 유머러스하다. 고독을 즐길 줄 아는 개인주의자가 어쩌다 팀 스포츠에 빠져 이 모든 것을 경험했는가, 책으 읽으며 네 번쯤 크게 웃었고 세 번쯤 눈물이 났다.˝ - 정세랑(소설가)

200p ˝낯선 곳으로 향하는 밀폐된 차 안은 묘한 공간이다. 짧은 여행이 일상에 만들어 낸 작은 틈으로 불어든, 적당히 설레고 어딘가 낯선 바람이 가득 차 있는 공간. 설레고 낯선 바람에 취해서 평소였으며 하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도로 위에 무료할 것처럼 길게 펼쳐진 시간의 틈을 함께 메우는 공간.˝

나는 오늘부터 김혼비 작가님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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