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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삿봉구의 사랑방
  • 엄마의 잔소리가 좋아서 밑줄 긋는 그날까지
  • 전미령
  • 16,200원 (10%900)
  • 2024-07-23
  • : 73
엄마가 딸에게, 삶의 진정함 의미와 행복을 찾는데 필요한
생각과 조언의 요소를 따뜻한 언어로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는데 한참을 읽다가 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가
‘엄마가 없는 그날을 대비해
딸에게 위안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그거였다…

엄마가 가끔
‘나 없으면…’이라고 시작하는 얘기를 하시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던 찡한 느낌과 조금 비슷했다.

그 대목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린 딸에게는 너무 버거운 개념이 섞여있고 바라는 것이 많네..하며 읽었는데,
엄마없이도 잘 자라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긴 글이리는 걸 알았다.
이 마음으로 나머지 부분을 마저 읽으니 애정이 느껴졌다.

이 책은 딸의 입장이 되어 읽어보면 더 좋다.



p47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엄마의 아픈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아픈 추억을 여유롭게 꺼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야.
이만큼의 용기가 생긴 건 너의 역할이 커.“

나도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내 안의 아픈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나한테도
작가의 딸처럼 귀한 존재가 나타나거나 여유로워지는 상황이 생기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은…그 날이 빨리 왔으면 싶기도 하고, 안왔으면 싶기도 하다.



사과와 마음표현의 말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는 장에서는
우리 아빠가 항상 하던 말을 떠올렸다.
“미안함과 고마움은 깨닫는 즉시 말해야 하는 거야.“

이상하게도 어렸을 때는 잘 모르다가
다 커서 머릿속에 박혀서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았다.

작가의 딸도 그렇지 않을까?
엄마가 하는 말을 다 흘려들을 것 같지만 안그렇다.

인사의 중요성, 사랑의 표현방식,심지어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딸에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알게 되는 부분이다.

딸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바람이 잔뜩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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