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 하여간 귀여운 동물이 눈을 빛내고 있는 표지가 내 호기심을 끌던 차에, 감사하게도 책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약초로 유명한 호약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호호당'. 그리고 호호당 주인의 훌륭한(?) 조수, '산냥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산냥이는 아직 어려 뭐든 의욕이 앞서지만 해내는 일이 신통치않다. 호호당 주인인 호호할멈이 시키는 일을 얼렁뚱땅 해내는 경우가 많다.
어느날 어떤 계기로 호약산에 외부인들이 바글 거리게 되고 호호당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자리를 비운 호호할멈 대신 우리의 주인공 산냥이가 나서게 되는데..? 과연 산냥이는 호호당을 지키고 할멈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첫 읽기책' 시리즈에 맞듯이 알기 쉽게 풀어쓴 말, 큰 글씨체, 재미난 스토리와 귀엽고 호탕한 그림들까지. 또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밝혀지는 사건의 반전과 하늘다람쥐, 너구리 아저씨 캐릭터까지도 흥미를 끄는 요인이 된다.
뭐든 잘 해내고자 하나 매번 실망하고 좌절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반 땡땡아, 네가 읽고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매일 쉬는시간마다 책을 읽지만, 만화책이 아니면 안 읽는다는 너에게도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거봐! 그림이 그렇게 많지 않아도 재미있었지? 라고 말해주고 싶다.)
* 이 글은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