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쿵 닫으면>

• 문을 쾅 닫으면
• 이수안
• 2025-01-16

문을 쾅 닫으면

요즘 개학을 앞두고 장서점검으로 바쁘다. 더 이상 장서로 가치를 잃은 책들을 골라 정리하고 있는데 책 여기저기 낙서가 되었거나 함부로 다뤄 군대군데 찢어진 책들이 너무 많다 🤔

《문을 쾅 닫으면》은 큰곰 생일 파티에 초대된 우주별 친구들이 지구에 사는 큰곰 집까지 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 이야기다. 지구 여행을 떠날 생각에 신이난 친구들이 집안에서 ‘쿵쿵’ 뛰자 집이 지구로 떨어지게 되고 이후 크고 작은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문을 쾅 닫으니 놀란 코끼리들이 눈밭을 굴러 개미집을 망가트리고, 코푼 휴지를 아무데나 휙~ 버렸더니 휴지 귀신이 나타나 쫒아오는 등 무심코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문을 쾅 닫으면》은 ‘쿵쿵’ ‘쾅’‘휙’‘엉금엉금’등 반복적인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읽는 재미가 있으며, 그림책 속 만화적인 화면 구성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노키즈 존’이라는 말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아이들을 차별하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서로를 배려하며 공공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도서관 “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을 기다릴 것이다. <문을 쾅 닫으면>을 함께 읽고 서로를 배려하는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