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편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뚱보 아줌마가 먼저 등장합니다.
표지그림은 보면 볼수록 매력터집니다. ^^
뚱보 아줌마의 발끝하며, 아줌마의 시선, 고개를 빼꼼이 내민 물고기의 눈까지..
저게 눈을 조금만 잘못 찍어도 다르게 보일텐데... 그쵸?
역시 면지와 약표제지 사이에 내지가 더 들어있고,
뚱보 아줌마가 커다란 나무 가지를 가지고 오고 있어요.
수달들이 아줌마를 따라옵니다.
숲편과 달리 호수편에서는 아저씨와 아줌마의 뒷모습이 나옵니다.
근육 아저씨는 어디 대회에 나가셔야 하는 건 아닌가 싶고요.. ㅎㅎ
우리의 뚱보 아줌마는 호수에 수영을 하러 와서도 물고기가 놀랄까봐 조심조심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아줌마가 하는 건,
물에 빠진 개미를 건져 주고요... 저 손 끝을 보세요..
그리고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간지럽히기도 해요.

물이 무서워서 수영도 못 배운 저는, 호수에 이렇게 누워서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는 뚱보 아줌마가 넘 부러웠어요.
이렇게 누워서 유유자적 하늘을 보는 느낌은 어떨까?
뚱보 아줌마가 누워 있으니 동물들이 와서 자기도 누워도 되냐고 하지요.
동물들에게 뚱보 아줌마는 그저 자기들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물론 아줌마에게 동물들도 그런 것 같고요.
조원희 작가님은 이렇게 누워서 하늘을 보신 적이 있으실까?
나중에 수영을 배울 일이 생기면 꼭 이렇게 하늘 한번 쳐다보고 싶어요.
아.... 튜브가 있군요..
그렇게라도 누워서 봐 볼게요. ^^
뚱보 아줌마가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어 있는 시간 동안,
근육 아저씨는 새알을 지키기 위해 액션을 취하다가 그만 호수로 떨어지죠.
박태환처럼 수영도 잘 할 것 같은 근육 아저씨는 수영을 못해요.
아저씨 소식을 들은 뚱보 아줌마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아저씨를 구하러 갑니다.

와.... 그림 좀 보세요.
누가 봐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죠?
그런데 수영을 엄청 잘 하는 아줌마인가 봐요..
물이 많이 튀기지 않는 자가 진정한 수영 잘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거든요.
아... 아줌마가 아저씨 들쳐 업고 가는 뒷모습도 압권인데.. 으흐흐흐~
카리스마 넘치는 뚱보 아줌마!
뚱보 아줌마와 근육 아저씨가 손 잡고 가는 모습입니다.
뚱보 아줌마가 어린애 손 잡고 가는 것 같죠?
"니 자꾸 위험한 데 자꾸 댕기면 내 다시는 안 구해줄끼다."
이런 말 했을 것만 같아요.
두 권 같이 꼭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뚱보 아줌마, 근육 아저씨 각각의 모습도 보시고,
둘이 함께 있을 때의 모습도 보시면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각자의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 모두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이 다른 공간에서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소감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