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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서재
  •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 조원희
  • 13,050원 (10%720)
  • 2022-05-12
  • : 578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숲>은 2012년에 나왔다가 절판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복간된 책입니다. 

제이그림책포럼에서 몇 분이 이 책 복간되기를 기다린다고 하신 글들을 본 적이 있는데, 복간되어서 저도 함께 기뻤습니다. 


면지와 약표제지 사이에 내지가 더 있어요. 

근육 아저씨가 연장통과 망치를 들고 급히 뛰어 가는 모습이네요. 

새들도 아저씨를 따라서 날아가고요.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은 그림임에도 사람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역동성을 이렇게 잘 표현하시다니!!

저는 워낙에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이라서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보면 이 세계 사람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우러러 보이고 그렇습니다. ^^


표제지에서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가 우릴 보고 있어요. 

몸매 차이 어쩔거야... ㅎㅎㅎ


숲 속에 사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는 굉장히 크고 무섭게 생겼어요. 


그런데 이 근육 아저씨의 취미는 새들 무등 태워주기랍니다. 

이 페이지를 보면 '과유불급'이 생각나죠..ㅎㅎ

앞이 안 보이도록 아저씨 어깨에 머리에 앉아도 아저씨는 화내지 않아요. 

그저 다정히 말합니다. 


"얼마든지 타도 좋지만, 눈은 가리지 말아야지."


자... 이제 뚱보 아줌마는 어떤 사람이냐...

매우 세심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 같아요. 

개미를 밟을까봐 뒤뚱 뒤뚱 걷고, 개미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리고,

개미가 잠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아줌마도 잠이 듭니다. 


땅바닥에서 잠든 뚱보 아줌마가 감기 걸리면 안 된다고, 개미들은 열심히 나뭇잎을 나르고,

새는 아저씨에게 달려가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아줌마가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근육 아저씨가 급히 뛰어 왔을 때는 나뭇잎 이불이 덮여져 있었고, 

아저씨는 아줌마를 업고 갑니다. 


주인공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지만 이 둘이 함께 뭔가를 하지 않아요. 

각자의 일을 하고, 각자의 생활을 즐기다가 상대가 필요한 순간에 딱! 나타나줍니다. 

이 둘이 숲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모습이 제가 바라는 모습 같아요. 

이들은 작은 생명체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비로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스스로 자기들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작은 개미나 새와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뭐... 저는 이들이 각자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뒷표지에서 둘이 손 꼭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넘 좋습니다. 

뚱보 아줌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은 근육 아저씨 멋지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저의 후기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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