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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자의 생각식당
  • 김우정
  • 14,220원 (10%790)
  • 2021-05-03
  • : 267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돈이 되는 멋진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수많은 손님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내가 그들을 돕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살리고 있다고 믿는 중이다.”

 


함께 차를 마시면서 저자가 공부한 통찰력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60분 통찰력 라테,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컨셉 상담을 해주는 90분 컨셉 브런치, 세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 하면서 경영 코칭을 해주는 180분 경영의 양식. 이름하야 ‘생각식당’이다. ‘생각값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생각식당’은 그야말로 기획자다운 발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선하다. 흔히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돈이 되고 거창한 무언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말로 생각이 생각에서만 끝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 기획 관련 업무에 어느 정도 발이 걸쳐져 있는데, 기획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포괄적이거나 한편으로는 너무 세밀해 기준이 없고 방대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해서, 그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바꾸어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해 막막할 때가 있었다. 특히나 요즘처럼 콘텐츠가 돈이 되고 사업 수단이 되는 시대에서는 그야말로 기획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책 『생각식당』은 ‘생각식당’을 운영하는 기획자인 저자가 총 300명의 손님을 맞으며 느꼈던, 오랫동안 문화마케팅과 기획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인해 온 경험을 통해 깨달은 유니크한 발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총 다섯 가지의 메뉴로 챕터가 정리되어 있다. (이 메뉴 센스까지 돋보인다) 1. 컨셉 브런치에서는 생각, 수, 운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 통찰력 라테에서는 선택, 결핍, 모순, 왜곡의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해 말한다. 3. 경영의 양식에서는 고객, 선수, 사부, 악당, 승부, 체계, 총 여섯 가지 키워드가 소개되고, 4. 습관의 참맛에서는 습관, 변화, 약속,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으로 5. 이름 미식회에서는 언력, 기회, 진정성,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키워드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사이사이 적절하게 사례와 명언 등을 수록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술술 가독성 있게 읽히는 문장에서 저자의 단단한, 깊이 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식당의 기록이 아니라 나의 공부 기록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만큼 저자의 오랜 시간 터득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했다.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절실함을 만나야 비로소 실체가 된다.”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생각도 그저 생각에만 머무른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기획이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 않아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와 닿았다.

가만 생각해 보면 굳이 직업적으로 ‘기획’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삶의 순간순간 어디에나 기획(생각)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나 돈이 되는 멋진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앞으로의 삶을 좀 더 넓고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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