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속도의 사회라고 불릴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10살 차이만 나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당시 사회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다. 그리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는 찾아올 것이고, 변화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적응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로 유명한 배르벨 바르데츠키 작가는 신작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에서 이러한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뀐 혼돈의 시대, 당신은 또다시 적응해야만 한다!”라는 카피가 적혀 있는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 있는 것처럼 ‘적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내려놓고, 강하게 만드는 것은 제대로 움켜쥐는 ‘놓아주기’와 ‘머무르기’를 제시하고 있다. 즉 변하는 것은 놓아주고 목표나 소망, 행동 능력은 고수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불안할수록 무언가를 더욱 움켜쥐게 되겠지만 때로는 놓아주어야 비로소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익숙한 것과 생소한 것, 지나간 일과 새로운 일,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총 네 장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1장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모든 것과 그 변화에 맞서 가져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장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에서는 힘을 빼고 유연하게 변화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 ‘3장 세상은 변하고 있다, 당신도 변하고 있다’에서는 변화하기 위한 능력과 나를 들여다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4장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에서는 구체적으로 오직 나만이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스스로에 대한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심은 ‘나’를 찾는 것이다. 결국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있는 나 자신을 현재로 돌려세우고, 어릴 적 받았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간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현재의 나’에게 오로지 집중할 수 있을 때,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놓아주기 힘든 것은 무엇인가?’, ‘쉽게 놓아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의 변화 상황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어떤 제목을 붙일 것인가?’, ‘그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와 같이 중간중간 직접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에 많은 위로와 공감, 현실적인 도움이 되어 주리라 생각된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스스로 세운 비전이 옳다고 믿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삶의 기반이 되고, 인생에서 맞이하는 도전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자존감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새로운 것을 마주할 때 필요한 자신감, 자긍심 그리고 낙관주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공감은 우리를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발전시키는 기본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