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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blacki11  2020/06/20 18:18
  • [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 베르나르 베르베르
  • 26,640원 (10%1,480)
  • 2020-05-30
  • : 3,190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베르베르의 책을 읽고나면,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만큼 촘촘한 짜임새와 예기치못한 연결고리들로 인해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게한다. 처음 접했던 베르베르의 책은 <뇌>였다. 당시 가히 충격적일 정도로 신선했던 내용에 금세 매료되었고, 연이어 <개미>와 <타나토노트>, <파피용> 등을 접했던 것 같다.

그리고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이 출간되어 또 한번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베르베르는, 역시나 이번에도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이번 책은 독특한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간단명료한 제목과 화려한 표지가 어우러져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억>은 베르베르가 2018년 발표한 장편 소설로 무려 11번이나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방대한 지식들이 담겨 있고, 작가의 노고가 어땠을지를 짐작케한다.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는가?"


이야기는 주인공인 르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르네는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매주 일요일마다 동료 교사인 엘로디와 함께 공연을 보고 피자를 먹는다. 이날도 그런 평범한 날이었지만, 르네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날이 되었다. 엘로디와 찾은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서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 르네는 퇴행 최면에 성공해 자신의 111개의 전생의 문들을 마주한다. 본인이 원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면 해당 전생의 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르네는 본인이 가장 영웅적인 삶을 살았던 때가 궁금하다고 했고, 이내 109번 문에 불이 들어왔다. 그렇게 처음 마주한 전생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의 군인 이폴리트였다. 너무도 생생한 기억에 최면에서 돌아오고나서도 벗어날 수 없었고, 이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르고만다.


이후 백작 부인, 고대 로마의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아름다운 여인, 일본 사무라이에서부터 중요한 인물은 아틀란티스의 게브까지. 다양한 자신의 전생을 만나며 깨달음과 기억, 역사의 보존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누구나 전생을 궁금해하고 생각해본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어떤 삶을 살아냈을지,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을만한 흥미진진한 소재에 역사적인 사실과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베르베르의 <기억>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매료되어 그들의 방대한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바로 이러한 점이 베르베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제껏 내 전생의 많은 부분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그저 상상만으로도 벅찬 감정이 느껴진다. 다음에는 또 어떤 신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로 우리를 매료시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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