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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님의 서재

수업 중간중간 자기 검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했던 생각을 글로 풀어낸 멤버가 말했다. "누군가의 약점과 치부를 팔아 글감을 얻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날 워크숍 멤버들이 써 온 글은 반만 투명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지나치게 솔직해지면 지킬 수 없는 체면, 끝내 투명할 수 없었던 나머지 영역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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