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한 순간 한 순간을 온 몸으로 관통했던 투사의 글 답게
이 책은 강렬한 울림이 있었다.
하지만 더욱 감동이 컸던 건
지난 삶을 돌아보며 무한의 긍정과 희망을 느낀다는 투사의 통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역자가 비폭력 원칙에 대해 묻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비폭력이란 손 놓고 팔짱 끼고, 속수무책으로 따귀 때리는 자에게
뺨이나 내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비폭력이란 우선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일,
그 다음에 타인들의 폭력성향을 정복하는 일입니다. 참 어려운 구축 작업입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시대를 읽는 지혜 없이 그냥 돌을 던지는 것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
이 책은 내게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놀라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