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 걷는 길을 추천합니다.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점심엔 따가운 햇빛이 짜증날 정도로 강하게 내려쬐지만, 그 강렬한 햇빛 덕에 사람들은 심심하고 무료하기만 한 집을 박차고 나와 낮을 즐길 이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통해 활력을 얻기도 하고, 연을 날리는 아이를 통해 동심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밤은 어둡습니다, 그리고 벌레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강변을 따라 걷는거니만큼 그만큼의 단점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적한 산책길과는 달리 밤의 고즈넉함보다는 그 활기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일과를 끝내고 나와 운동삼아 달리기를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합니다.
혹은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혹은 너무나 복잡한 하루일에 지쳤다고 생각될 때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오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섞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또한 누군가는 저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위로받기도 하고, 자극받기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 물론 걷다가 지치면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를 사서 강가에 붙어 앉아 여유롭게 마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