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양고전 중에 병법서는 손자병법에 대해서만 들어봤고 또 읽어봤었다. 그런데 이번에 육도와 삼략이라는 오랜 병법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인류의 오랜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해서 논어, 한비자, 손자병법 등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사실 책을 읽는 중에는 아리송만 내용도 더러 있었고 현실에 적용하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동양고전은 읽을수록 읽는 맛이 있고 당장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혜의 말이라는 사실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책 '육도 삼략'을 읽으면서도 그와 같은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일단 '육도 삼략'은 한 권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육도'와 '삼략'이라는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된 책이다. 두 권의 책은 서로 별개의 책인데도 시대가 지나면서 하나의 책으로 인식될 만큼 명칭도 하나가 되고 책으로도 한 권과 같이 읽히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권 모두 병법서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고 그 내용은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하는 전략과 비책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육도'를 살펴보면 그 명칭은 여섯 가지 감추어진 계책이란 뜻이며 천하를 다스리고 군대를 다루는 전략을 포괄하고 있다. 전체적은 구성을 보면 주나라 문왕과 무왕이 태공망(강태공)에게 묻고 태공망이 답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각 권마다 다루는 주제가 있는데, 정치 전략과 국가 운영 방법에 초점을 맞추며 군사 전술과 작전 계획을 중심으로 다루고 군대의 조직과 훈련을 포함해 전차병,기병, 보병 등 삼대병종의 편성과 운용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삼략'은 전쟁과 정치의 본질적인 면을 다루면서도 인의와 도덕의 중요성도 거론하며 군대의 운영과 용병술 못지않게 국가 경영의 다양한 전략적 지침을 담고 있다. '삼략'이라는 말은 상략, 중략, 하략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개인적으로 현대사회를 살고 있으면서 동양의 오랜 병법서를 읽는 것은 군사, 정치와 관련한 지혜를 얻고 싶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하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필요한 지혜를 얻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과는 시대적, 사회적 배경도 다르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실용서를 읽는 게 더 현실적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동양고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은 그 지혜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양의 오랜 병법서로부터 깊은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