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무것도 없어도 일곱 가지다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죠.
그게 뭐냐면, 첫째가 화안시(和顔)라는 겁니다. 얼굴빛을 환하게 해서 상대를 대할 때 이것도 큰 봉사라는 것이죠. 둘째는 자안시눈빛을 편하고 부드럽게 해서 상대를 바라보는 것도 큰 봉사라는 겁니다. 이건 재산이 없어도 되거든요. 그다음에 언사시), 말씨를 부드럽게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크나큰 봉사입니다. 다음에 심려시라고 하죠. 마음 씀씀이입니다. 서로가 마음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사진시하지요. 결국 몸으로 때우는라고겁니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걸 보면 좀 들어주고, 얼마든지으로 때운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상좌시자리를 양보하는일입니다. 자리 양보하는 일은 큰 돈 안 들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마지막으로 방사시)입니다. 요즘 와서는 그런 일이 좀 적겠습니다만, 그래도 방을 빌려줄 일이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 나그네가 많이 다닐 때그 나그네가 집 떠나서 어느 헛간에라도 좀 재워 달라 할 때 방에 재워주는것, 이것은 정말로 엄청난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이래서 이 일곱 가지를 무재칠시라 그립니다. 재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입니다. 어찌 보면 아주 쉬운 일입니다. 쉬우면서도 실천해 보려하면 참 어려운 일이 이 무재칠시입니다. 돈이 없이도 할 수 있으면서도 막상- P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