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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님의 서재
  •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권영애
  • 17,820원 (10%990)
  • 2018-01-03
  • : 4,746

"꽃중에 젤루 이쁜 꽃이 뭔 꽃인줄 아냐?"

"인꽃이여. 인꽃. 사람꽃이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손주들을 바라보실 때마다 친정엄마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유명 광고카피에서도,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

는 유명한 시 구절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한창이던 때도 

"사람이 중하다"는 말을 우리는 습관처럼 해왔다.

하지만 그 '중함'을 표현하는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실천적인 전략은 잘 배우지 못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동안 이래저래 상처받은 나 하나 살려내기에 급급하지 않았는가. 내 안의 부대낌도 해결하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의 아픔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었을까? 

그러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그 인간적인 '중함'을 어떻게 헤아릴 것이며 그들과 맺는 관계 속에서 말로,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해낼것인지는 그저 온갖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요즘 들어서야, '소통'이며 '대화법'이라고 이름 붙은 기술들을 통해서 사람의 존귀함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들이 조금씩 세상에 퍼져나가고는 있지만 아직 특정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조직의 리더들, 세일즈맨들, 상담관련 종사자들, 강사들 등만이 이러한 소통기술의 연마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각성이 있을 뿐이다.  

사람의 존귀함을 나타내는 기술,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소통의 기술을 터득해놓는 것은 그들의 수익이나 조직 운영 등에 바로 직결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권영애 의 #버츄프로젝트수업 은 신선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다가왔다. 초등학교 현장에서 초등생들의 존귀함을 드높여주는 방법과 마음자세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 안의 숨은 미덕이 어떻게 눈에 보이는 말과 행동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람을 중하게 여길 때,

사람의 중함을 말로서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

인꽃이 얼마나 아름답게 만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교현장에서

담임교사와 반학생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덕이 서로의 말과 행동으로 어둠의 광산에서 캐내어져 빛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버츄(Virtue)'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미덕'으로 번역될 수 있다.


'미덕'이라는 우리말에 담긴 뜻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이 깊을 뿐더러, 영단어인 '버츄'에 담겨있는 의미 또한 그러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저자인 권영애작가(또는 선생님)의 프로필 또한 사람의 마음공부에 대한 이력으로 가득하다. 초등학교현장에 있으면서 인성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기 위한 그녀의 다양한 연구와 경험이 이 책에 녹아있다. 

한장 한장 뒤로 넘겨갈수록 초등교사로서 학생들과의 관계 속에서 미덕 광산의 광부로서 끊임없이 노력한 그녀의 애씀이 역력하다. 그와 동시에 교사 내면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 깨달음, 에너지들이 느껴졌다.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담임교사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작가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도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학교사회는 다양한 관계로 맺어지는 복합적인 인간관계의 장이다. 이 책에서는 사제지간, 교우관계 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나. 즉 내면의 나와의 관계도 무척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아이 안의 자존감, 자기애가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 내면의 깨달음은 어느 영성책과 견주어도 그 깊이는 덜하지 않다. 


부모마저 자기의 아이를 무시하고 가시돋힌 말을 하며 키운다. 그러나 교사 안에 있는 진실한 사랑의 에너지를 학생에게 전달하며 함께 지낼 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치유과 기적의 장면은 부모가 상처낸 아이의 마음을 치유할 강력한 힘임을 생생하게 기록해 놓았다.    


만약,

교사의 내면에 두려움이 가득차면 학급 안에서 그녀(또는 그는)는 어떻게 표출하게 되는가?

그렇게 되면 교실 안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에는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만약,

부모의 내면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녀에게 흘러내려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성, 자존감, 효능감 등의 표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또는 내면의 힘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일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생애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힘보다 보이는 것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전자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평소에 어른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 안의 미덕을 발견하게 도와줄 수 있다면 아이의 인생은 활짝 피어날 수 있다고, 그래서 불가능하다 생각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권영애의 <버츄프로젝트 수업>은 #한국버츄프로젝트 의 감수를 받은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몸과 마음을 내맡기고 읽어도 좋을 책이다.


단,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군데군데에서 울컥하는 반응이 생길수도 있다. 그것은 당신 내면의 영혼이 감동하는 반응이니 안심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도 좋다.


당신도 한 때는 아이였고, 학생이었고, 이제는 아이를 대하는 또는 키우는 어른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당신이 어떤 입장에서 울컥했든지간에 그것은 한 인간이, 따듯하고 강력한 사랑의 에너지와 연결되었을 때에 내면에서 느껴지는 울림으로 인한 감격의 눈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당신이 만약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고 아이가 독립해서 당신 품을 떠나기 전에 자녀 내면의 미덕 광산에서 최대한 많은 미덕의 보석들을 캐내주길 바란다. 


당신이 만약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부모라면, 학교 성적이나 아이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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