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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님의 서재
  • 대한민국 영어 교육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최재봉
  • 12,420원 (10%690)
  • 2016-02-15
  • : 402

 

누군가는 내게 말해줬어야했다.


"네가 배우고 있는, 하고 있는 영어공부방법은 모두 말하기와는 동떨어진 방법이다."

라고 말이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알파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20년도 훨씬 지난 중1 영어시간을 잊지 못한다.


맨처음에 배웠던 단어가 student, teacher, lesson 등이었던 기억이 난다.

배운 다음엔 외웠고 외운 다음에는 시험문제 풀이에 써먹었다.


그러니 듣기, 읽기, 쓰기 활동을 위주로 배우고 익혔으니 당연히 영어표현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하기 활동은 전무후무한 상태였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알게 되었다.

그간 내가 배워온 공부 방식은 말하기를 위한 것이 전혀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중1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과거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이 책을 건내주고 오고 싶다.

 

 

학창시절을 통틀어 여타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영어과목 하나 만큼은 재미있었고 썩 잘 했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지나 대학생이 되어서 영어표현이 내 입으로 나오기까지는 실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지금도 아~~주 유창하지는 않다.) 


읽기, 쓰기에 집중되어 있는 한국식 영어공부방법은 '영어벙어리'를 만들어내는 교육방법이었다.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도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무시한 결과다.


나는 이 책 속에서 '불편한 진실'과 마주했다.


저자 최재봉은 '애로우잉글리쉬'를 창안한 사람으로 몇 년 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우연히 그를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실전영어,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혀온 분이었다.

처음 그를 알게 된 당시에는

'거참 특이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호기심에 애로우잉글리쉬를 사서 읽어보긴 했지만, 나에게는 그리 와 닿지 않았다. 그냥 영어강사들이 말하는 여타의 다른 영어공부법중 하나겠지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팝송으로 영어공부하는 법을 읽고나서 팝송으로 영어배우기는 흔한 방법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의 책은 달랐다.

아래의 쪽수를 읽을 때는 저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아래의 사진 중에서 위의 것을 보고 영어문장을 읽고나서 책을 덮고도 영어문장을 입으로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만약 문장을 말할 수 없었다면 다시 동일한 페이지를 열어서 아래쪽 화살표 선과 저자의 설명이 담긴 부분을 다시 읽고 책을 덮어라.

그러고 나서 내 머릿 속에 남아있는 영어문장을 말해보길 바란다.


만약 두 번째 활동을 하고나서 자신의 머릿 속에 영어표현이 남아있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사서 읽어봐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그리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영어교육에 대해서 그가 꼭 말하지 않으면 않되겠다 싶었을 것 같은 내용들이 적혀있다.(목차를 훑어보면 그의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궁금증 중 웬만한 것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영어에 대한 노출, 영어로 된 소리를 듣는 훈련에 대한 허상,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환상, 독해는 되지만 듣기, 말하기가 되지 않는 증상, 말하기에 좋은 공부 방법, 완벽한 문장 구사에 집착하는 한국식 영어학습자들, 한 해에도 수천만원을 들여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외국에 자녀들을 보내는 부모 등이다.


내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픈 책이다. 또한 영어를 집에서 책육아로 하고 있는 나로서는 위안이 많이 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엄마인 나는 영어 자체만을 배우기 위해서 영어권국가로 아이들을 유학보내고 싶지는 않다.


소통수단인 영어는 국내에서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수국내파인 영어교수,강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영어권 국가의 문화나 사회를 경험하기 위해서 그리고 익힌 영어를 활용해보기 위해서 떠나도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이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내 자녀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으니 이제는 엄마인 내가 집에서라도 아이들과 직접 공부하며 함께 해봐야겠다.


영어...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던 나의 학창시절 영어는 아이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영어공부방법의 다양한 선택지를 선물해주고 싶다. 이 책도 그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겠다.


아이야,

영어공부법은 무궁무진하단다.

너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재미있게 몰입하고 일취월장하거라~~~~~~~~~~~~~~~


영어공부법에 대한 괜찮은 책.

오랫만에 만났다!!!

 

(본 책의 대상독자는 영어입문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웬만큼 영어공부를 했으나, 입 안에 영어표현을 가득 담아두고 사는 영어로 벙어리 냉가슴 앓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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