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미경님의 서재
  • 서른일곱, 63년의 목표
  • 서민석
  • 11,700원 (10%650)
  • 2016-02-10
  • : 71

백세시대가 우리의 눈앞에 다가왔다.


'반퇴시대', '인생2막' 등의 표현을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수명이 길어져서 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목표가 없는 인생이 아닐까?


직장에 몸은 얽매여 있으면서도 인생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월급을 종잣돈 삼아 또다른 꿈을 꾼다.

육아와 집안 일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또다른 꿈을 꾸는 엄마들은 엄마경력을 커리어로 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는가보다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책제목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서른일곱과 63년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하며 집어든 이 책은, 우리가 살아내야할 백세인생에 대한 자그마한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앞표지에서 커피잔에 둘러앉은 중년,노년의 인물들을 보면서

머지않은 미래의 내 모습인 것 같아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뒷표지를 보니 이 책이 어떠한 내용으로 채워져있을지 알 수 있었다.

목차를 열어보았는데,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을 받았다.


30대 후반의 나이, 책제목처럼 서른 일곱 정도 된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인생전반에 관한

고민 및 질문들이 총망라되어 적혀있었다. 굉장히 신선했다.

목차를 들여다보며 아줌마로, 애엄마로, 아내로 관심있는 부분에 체크를 한다.

신경써서 읽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싶어서이다.


 


저자 서민석은 직장인이자 남편 그리고 아빠이다.

4장을 읽어보니 가족과 부부 그리고 육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

읽으면서 이 책을 매게로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에 소통의 테이블을 놓고 가족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정말 와닿았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성별은 다르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는 제목이 많이 있었다.

별표를 하고 화살표를 하며 내 안에 꼭꼭 담아놓고 인생설계에 도움을 받으리라 다짐해본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몇 페이지들을 귀퉁이를 접어놓고 밑줄을 그었다.


'옛날 선조들은 바닥에서 식탁없이 상을 가져다 놓고 먹었기 때문에 상을 치우면 그 자리에서 다과상을 가져다가 그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맞다. 그러했다.

그러나 요즘의 가정에서는 그 자리를 텔레비젼이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가족간에 소통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아빠로서 저자가 평소에 가족간의 소통을 위해서 작지만 실천해온 것들이 진정성있게 가슴에 와닿았다.

 


거실에 소통의 테이블을 놓으면,

그 위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에도 좋고, 어른들 역시 자신들의 독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 가족간에 대화의 꽃이 피게 되는 것이다.


"학교 다녀왔어?"

"응."

"숙제는 했어?"

"아니."

"밥은 먹었어?"

"응."


하는 식의 단답형 대화에서 훨씬 더 풍성해지는 가족간의 소통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집 안의 애물단지인 스마트폰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가족들의 스마트폰을 한 곳을 지정해서 놓아두라고 조언하는 부분이 있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늘 손에서, 눈에서 좀체 떨어뜨릴 수 없는 스마트폰에게 휴식을 주는 것. 가족간의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 아닐까한다.

이 외에도 책 전반에 깨알같은 팁들이 참 많이 숨어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남편의 마음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아빠, 남편들의 마음 그리고 삼심대 후반의 사람들의 마음을 잠깐이나마 엿본 것 같았다.


가볍게 저자와 차한잔하며 수다떨고 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는 책.

오늘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이 잠깐 멈춰서서 커피브레이크처럼

인생 중간점검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