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떠나야 겠어]는 목수인 작은 생쥐가 주인공인데 모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이다. 불안, 공포, 두려움, 슬픔 등 인간이 삶의 여정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과 삶에서 볼 수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목수인 생쥐가 직접 공들여 만든 강 기슭 위 포플러나무 아래에 마련한 자신의 터전이 폭풍에 날아가고 번개에 불이 타버린 것을 두고 얼핏 망연자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쥐는 배를 타고 떠난다.
물에 빠질까봐 겁이나는 두려움, 비탈길로 굴러떨어지는 경험, 떨어지다 간신히 매달린곳에서 큰 곰과의 마주침, 먹구름이 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겪에 된 폭풍, 부담스러운 질문과 소음, 떠나온 집에 대한 슬픔 그리고 모든 애정을 쏟아부었던 집이 날라가고 불이 붙은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 피할 수 없는 폭포에서의 떨어짐. 그야 말로 삶의 불안과 공포, 아픔을 겪은 작디작은 생쥐는 인간을 닮아 있다. 자신의 터전이 불에 타는 본 경험을 한 생쥐는 그것에서 주저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포자기 하지않고 터전을 떠난 여정에서 다람쥐, 여우, 거미, 개구리, 비버, 새를 만나 다양한 그들의 모습을 보게되고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도 한다. 배를 타고 떠나기전 필요한 몇 가지의 물품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여정에서 만났던 친구들에게 그들에게 필요할것 같은 물건들을 선물로 준다. 그야말로 작디작은 생쥐는 험난한 일들을 겪었음에도 가지고 있는 몇가지의 물건도 모두다 내어 준 무소유가 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나지 않는다.
땟목같은 배를 탄채 무소유가 된 생쥐는 위험을 멀리서 내다 본 새의 충고를 무시한다. 그러자 눈앞에 폭포절벽에 자신이 다다랐음을 깨닫게되고 결국 폭포속에 휘말려떨어진지다. 그러고나서 간신히 부서진 뗏목 한부분을 붙잡고 무서움 속에 있을때 ‘소리’를 듣는다. 바로 강물의 소리..자신을 믿고 해보라는 소리… 생쥐는 붙잡고있던 나무토막을 놓고 물살에 몸을 맡기고 그러자 강물은 눈물을 보이는 생쥐를 감싸안아 준다. 이것은 으 그동안 경험했던 험난한 많은 경험보다 또 무소유보다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자신을 내려놓는 일 그것이 가장 힘들다는 의미이다. 물위에 떠오른 생쥐는 또다시 강물의 소리를 듣는다. “넌 누구니?”“난 나야”하며 자신이 온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다. 기분좋은 따뜻함이 생쥐의 가슴을 가득채운다.
서정적인 그림과 다양한 모험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 찾는 심오한 주제를 아이와 어른 모두의 눈높이로 지은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두고두고 삶이 힘들때 읽고 본다면 힘이나는 힐링의 시크릿 사전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