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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가 우는 이유
  • 아베 히데오
  • 7,920원 (10%440)
  • 2008-05-10
  • : 114
아이가 무작정 울 때, 달래줘도 소용없을 때는 "날더러 어쩌라고~"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눈물까지 나온다는 친구의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꼭 자신이 잘못해서 아이가 우는 것 같은 죄책감도 느낀다고 했다.
나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그 마음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궁금해졌다.

아이가 우는 데 이유가 있을까, 없을까?
엄마라면 꼭 그 이유를 단박에 알아채야 할까?
즉시 이유를 간파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고 방실방식 웃게만들어야 하는 걸까?
그래야 '좋은 엄마, 훌륭한 엄마'일까? 그렇지 못하면 나쁜 엄마?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아이가 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고
반드시 그 울음을 그치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아이를 마음껏 울게 놔두라고 이야기 한다.
그것은 방임이나 책임의 회피 혹은 무능력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 말한다.
무조건 울음을 그치게 해야 한다는 강박은 "울리지 않는 육아" 방식으로 키워진 우리 세대가 갖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p. 46

아이의 울음은 결코 부모를 탓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이는 그저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껏 응석을 부리고 싶을 뿐이다.
친구에게 맞았다, 주사가 아프다 등등
아이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어머니 품에 안겨 운다.
마치 "전봇대가 높은 것도, 우체통이 빨간색인 것도 모두 엄마 때문이에요"라고 탓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어머니를 책망하는 것도, 곤란하게 만들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머니에게 의지하여 행복하게 자라고 싶을 뿐이다.
어머니 앞이라면 어떤 기분이든 안심하고 마음껏 발산하며 울 수 있길 바라는 것이다.

     
 
어렸을 적에 잘못을 저질렀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울면 혼이 났다.
우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여자들이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 뿐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울고 떼쓰는 것을 자꾸 받아주면 응석받이가 된다고 경고하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자녀를 응석받이로 키우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응석받이란,

         p. 10

내가 생각하는 응석받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모에게 솔직히 전달하는 아이를 말한다. 아이는 자신의 다양한 욕구를 부모가 충족시켜줘야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그 떼쟁이 '응석받이'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정확하게 느끼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정신이 건강한 아이이다.

성인인 나도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나의 욕구를 정확히 느끼는 것 조차 힘든 때가있다.
짜증은 나는데, 무엇때문인지 모르고
무엇때문인지 모르니까 해결도 할 수 없는 난감한 때가.


내 아이를 이러한 곤란한 지경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울어야 할 때 마음 껏 울 수 있게 해주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다.  

       

  p. 174

분노는 제대로 표현하라
 - 실컷 불평하라
 -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라
  

인간은 억제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면 그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분노는 슬픔, 외로움, 두려움, 후회의 감정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을 때 나타난다. 그런데도 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괴로운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그런 의미에서 분노는 '무지의 행동'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이 괜한 화풀이가 되지 않도록 솔직하게 인정하다 보면 본래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그래, 실컷 불평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내 안의 욕구를 표출하자.
아이뿐 아니라 나도.
아니, 오히려 나부터.
엄마인 나부터 적절한 표현으로 욕구를 해소해야할 것 같다. 
그래야 내 아이의 울음도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내 안의 불만들이 켜켜이 쌓여있는데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 위로 아이의 불만을 받아줄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질테니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닐런지.
 

그리고 마지막 주의사항.

        p. 70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의사소통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아이의 자립심을 키울 수 없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껏 울며 응석을 부릴 절호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울 때 무조건 안아주거나 젖을 물려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때로는 엄마의 포옹이 필요하고 때로는 젖이 필요하며
때로는 응석부리는 것 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해결책이 아닌, 응석을 부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싶은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그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된다.

나도 때로 그렇지 않은가.

어떤 해결책이나 위로의 말이 아니라 그저 나의 불만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가 있고
그저 호소함으로써 많은 위로가 되었던 그런 때가 있다.
내 아이도 그럴것이다.
 

 

 

  아이가 울면 안아주고 젖을 주고, 때로는 마음껏 울게 해줘야지

      그 울음이 나를 탓함이 아니라 욕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주고

      울음이 끝날무렵 꼭 안아주며 등을 토닥이며 우는 모습도 사랑스럽다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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