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45
어렸을 때는, 어른들은 모두 인격자인 줄 알았다.

p. 55
"무슨 그림인데요?"
아이들의 사전에는 눈치라는 단어가 없는 것일까, 하고 씁쓸하게 생각하면서 시즈에는 대답한다.
"무제야."

p. 122 ~ 123
"내가 왜 늘 손톱에 매니큐어 칠하는지 알아?"
. . .
"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른이란 걸 잊어버려서 그래."
. . .
5년 동안, 몇 번이나 똑같은 일을 되풀이했을까.
그때마다 가호는 시트에서 팔을 내밀어 예쁘게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을 보면서,
어른이니까 울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른이니까 어른이니까 어른이니까.

p. 165
"가호 씨, 원거리 연애 해본 적 있어?"
"없어."
가호는 부엌에 가서 조그만 수건을 물에 적셔 와 나카노에게 건넸다.
"하지만, 비슷한 건 한 적 있어.:
실제로 쓰쿠이는 구라시키보다 더 먼 곳에 있었다.
우주의 끝보다 더 먼 곳에 살았고, 늘 그곳으로 돌아갔다.

p. 283
말이 지나쳤다니, 최악의 사과라고 생각한다.
말이 지나쳤다니, 나도 모르게 사실을 말해서 정말 미안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맘에 드는 소설이다.
여분의 것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도,
비주류의 사람들을 애정있는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평론가의 말도
흠집 낼 수 없는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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