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 152
"누구든 결정해서 다가가 보라고."
아키노부는 침묵했다.
누구든 결정하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연인이 되어 준다면야 솔직히 누가 되든 좋았다.
불순한 태도인 줄 알면서도 본심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p. 173
아키노부는 비에 젖은 양복을 벗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테츠노부가 가져다준 캔 맥주를 마시면서,
캔 맥주는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때조차도 성실하게 맛있다.
찌질한 두 형제 아키노부와 테츠노부.
형 아키노부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마른편
동생 태츠노부는 투실투실하게 살이 오른 편이며 학교에서 근무한다. (교사는 아님)
둘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본적 없고
타인과의 관계도 썩 좋지 않으며 둘이 함께 산다.
한마디로 루저랄까?
이성으로서의 매력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두 형제의 찌질한 생활이야기.
이런 부류의 사람들 나도 몇 명 알고 있다.
잘 들여다보면,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색칠하고 있는 그들.
그러나 도무지 연애가 되지 않는 사람들.
단지 서툴기때문은 아니지.
재밌지도 않고 가슴을 콕콕- 찌르지도, 공감되지도 않는
그저그런 이야기.
그런데 나중에 한번쯤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