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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의 독서부키!
  • 단 한 사람
  • 최진영
  • 13,500원 (10%750)
  • 2023-09-30
  • : 14,585
단 한 사람, 최진영, 한겨레출판

최근 유독 나무와 관련된 소재의 소설을 많이 만났다. 그 소설 속 대부분의 인간들은 나무에게 끔찍한 고통을 선사하며 나무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았는데 이제껏 나무들은 그 고통을 견디며 몇 백년을 살아갔다고 했다. 그러던 중 손꼽아 기다리던 최진영 작가님의 < 단 한 사람>을 읽기 시작했고, 이곳의 나무를 마주했다.
이 곳의 나무는 내가 만난 나무들과 사뭇 달랐다. 고통을 견디는 나무가 아닌, 처절하게 분노하며 결속하는, 결단하는 나무의 모습이었다.

❝수백 수천의 죽음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을 살려야 한다는 것.❞

주인공 '목화'는 수많은 죽음 가운데 단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중개'가 자신(목화) 뿐 아니라 할머니 '임천자', 엄마 '장미수'에 이어 자신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3대에 걸친 이 운명의 세습이 세대별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를테면 사람을 구하는 일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악마와 같다고 말하는 엄마. 그 사이에서 목화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자신을 지키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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