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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죽음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요?
그리고 죽음을 나쁨과 좋음 중에 어느쪽으로 생각하시는지요?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후세계나 윤회를 믿었던 데 비해 오늘날에는 ‘나의 죽음 이후는 무(無)라고 보는 죽음이 크게 유포되어 있다.- P35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나의 감각 경험에 기반해서는 내가 죽은 후 어떻게 될지 개연적으로라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P63
오늘날에는 관념론자들이 아닌 경험주의자나 물리주의자들이 이런 독단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그들은 칸트 시대의 관념론자들과는 달리 인간에게는 경험적 인식만이 가능할 뿐 경험을 넘어선 형이상학적 인식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내가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없다‘와 같이 명백히 형이상학적인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에 다시 인간 인식의 한계를 되새겨볼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P64
뇌사론자들과 심폐사론자들은모두 ‘생물학적 통합 기능의 불가역적 상실‘을 죽음의 구체적 의미로 보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하지만 ‘생물학적 통합기능‘을 ‘심장박동과 호흡의 유지‘로 해석하는가 아니면 ‘심장박동과 호흡의 자발적 유지‘로 해석하는가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다.- P115
이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산자가 죽은 자가 되게 하는 사건‘이라는 죽음의 존재적인 의미에만 입각해서는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죽음의 기준이무엇인지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P117
‘죽음‘의 의미를 온전하게만족시키는 기준은 심폐사라고 말할 수 있다.- P122
뇌사가 아닌 심폐사만을 죽음의 기준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덧붙여 뇌사자를 죽은 것으로보지 않더라도 뇌사자에게서 중요 장기 적출은 정당화될 수있다는 것과 현대에서는 인간의 상태에 대해 살아 있거나 죽었다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불충분하고, 산 것도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단계도 인정하는 삼분법적 시각으로보아야 함을 밝혔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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